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 1편에 이어 2편을 가지고 왔습니다. 고양이와 다르게 음식에 대한 불호가 없는 편인 강아지는 사람이 먹고 있는 음식을 탐내는 경우가 많은데요. 동그란 눈으로 쳐다보면 귀여워서 먹던 음식을 주게 되는 일이 많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무심코 준 음식은 강아지들의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그럼, 강아지가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은 또 뭐가 있는지, 5가지를 추가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 5가지 - 2편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 1편에서는 '음식'에 대해 많이 알려드렸는데요. 이번엔 '성분'에 대해 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1. 알코올
알코올은 많이 먹으면 사람에게도 안 좋은 성분이죠. 그러나 강아지에게는 조금만 먹어도 크게 위험한 성분 중 하나입니다. 강아지 신장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강아지가 알코올을 섭취하고 중독 증상을 보이게 되면 뇌사나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우리 주변에 많은 소주나 맥주 같은 술뿐만 아니라 술빵, 술초콜릿 , 빵 반죽 등 일반 음식에도 알코올이 들어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알코올이 들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음식이 있다면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강아지가 알코올을 섭취하면 어떻게 될까요? 강아지 알코올 중독 증상은 섭취 30분 후부터 보인다고 합니다. 알코올 증상으로는 구토, 비틀거림, 멍함, 늘어진 몸 등이 있습니다. 사람이 술에 취했을 경우와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특히 반응이나 호흡이 느려지는 상황이라면 굉장히 긴급한 상황일 수 있으므로 즉시 동물 병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자일리톨
사람의 구강 건강에 좋은 자일리톨. 강아지에게는 독입니다. 사람과 다르게 개는 자일리톨을 섭취하면 체내 인슐린 양이 급격히 증가하며 10~60분 이내로 혈당이 떨어집니다. 강아지 체중 1kg당 0.1g의 자일리톨을 먹으면 저혈당 증세를 보이고, 0.5g을 먹게 되면 간이 괴사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많은 양이 강아지 체내에 축적되면 설사, 복부팽만, 간경변증, 저혈당증과 같은 여러 질환을 가져올 수 있으며 목숨도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자일리톨은 보통 사람들이 씹는 자일리톨 껌이나 치약, 사탕 그리고 산딸기에 함유되어 있습니다. 강아지들은 보호자의 행동을 보고 따라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자일리톨 껌을 따라 삼키거나 치약을 먹는 상황이 생기기도 합니다. 실제로 반려견이 자일리톨 껌을 먹고 사망한 사례가 '한국 임상수의학회지' 논문에 실렸습니다. 또한, 강아지와 산 산책을 할 경우, 땅에 떨어진 산딸기를 먹을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일리톨은 강아지 체내로 굉장히 빠르게 흡수되기 때문에 섭취한 즉시 체내 밖으로 빼내는 것이 중요한데요. 미국 식품의약청(FDA)에서도 강아지가 자일리톨을 섭취했다면 곧바로 수의사에게 응급처치받을 것을 권장했습니다.
3. 카페인
강아지는 메틸크산틴이라는 화학물질에 취약합니다. 카페인은 메틸크산틴이라는 성분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조심하는 게 좋습니다. 한편에서는 카페인이 강아지에게 엄청난 독성 효과를 나타내지는 않는다고도 합니다. 다만, 카페인이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보다 강아지에게 훨씬 큰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사람이 카페인 과다 섭취로 느낄 수 있는 울렁거림, 심장박동수 증가, 수면 방해, 흥분 등의 증상을 강아지는 카페인을 소량만 섭취해도 훨씬 크게 느낀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설사와 구토는 물론이며 몸이 떨리는 경련이나 심박수 이상 등의 증상을 보일 수 있습니다.
카페인은 커피뿐만 아니라 초콜릿, 에너지 드링크, 콜라, 차(Tea), 약 등에 들어 있습니다. 만약 반려견이 이런 음식을 섭취했다면 약 4시간 정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신체의 변화는 없는지, 물을 많이 마시지는 않는지, 심장박동수나 호흡이 빠르진 않지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4. 기름진 음식, 튀긴 음식
기름진 음식은 고지방 식품으로 강아지에게 소화불량을 일으킵니다. 기름진 음식을 주기적으로 자주 섭취한다면 비만이 될 확률도 높아지죠. 심할 경우 췌장염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실제로 설이나 추석처럼 명절 시즌에 췌장염 발병으로 동물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강아지 췌장염의 증상은 식사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음식의 불호가 거의 없는 강아지가 음식을 거부한다면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또한 설사나 구토, 탈수 증상을 함께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5. 뼈, 씨
뼈와 씨를 떠올리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딱딱하고, 당연히 소화가 되지 않는 음식이라는 것을 아시겠죠. 동물의 뼈나 과일의 씨는 사람뿐만 아니라 강아지도 먹으면 안되는 음식입니다. 그러나 가끔 뼈에 붙어있는 고기를 먹으라며, 뼈를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라며, 씨앗에 붙은 과일 잔여물을 먹으라며... 강아지들에게 뼈와 씨를 아무런 생각 없이 던져주시는데요.
강아지들은 사람보다 소화능력이 훨씬 떨어지기 때문에 고기와 과일만 쏙! 골라 먹지 못하고 뼈나 씨앗의 조각을 먹게 될 경우, 소화불량은 물론이고 장폐색이 올 수도 있습니다. 미국식품의약국(FDA)은 강아지에게 뼈를 줬다가 생긴 문제 68건을 분석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강아지 90마리 중 15마리가 사망했으며 주로 소화관이 막히는 장폐색이나 질식, 입이나 편도선에 상처를 입은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에 대해 더 궁금하시다면 지난 포스팅 <강아지가 먹으면 안되는 음식 1편>을 확인해 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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