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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 발암 물질, 정력 감퇴, 임산부 섭취에 관한 오해와 진실

by 이웃집 새댁 2024. 1. 14.

 
고사리 좋아하시나요? 저는 고사리를 밑반찬으로 만들어두고 라면, 찌개 같은 곳에도 넣어 먹을 정도로 매우 좋아합니다. 그런데 최근에서야 고사리가 남자 정력에 안 좋고 발암물질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돼서 충격을 받았는데요. 고사리의 발암 물질과 남자 정력 및 임산부 간의 상관관계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고, 안전하게 고사리를 먹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까지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고사리 효능

 
1. 혈액 순환 개선 : 고사리는 혈액 생성을 지원하고 빈혈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철분, 마그네슘, 칼슘 등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또한 혈액 응고를 예방하여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줍니다.

2. 면역력 강화 : 고사리는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능성 다당류와 산성 다당류가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C, B1, B2를 포함해 다양한 미네랄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및 질병으로부터 면역력을 높이는 데 기여합니다.

3. 피부 건강 : 고사리는 철분, 칼슘, 비타민, 단백질 등이 다양하고 풍부하게 들어 있어 피부 미용과 노화 방지에 기여합니다. 비타민A, 비타민C, 비타민E 같은 다양한 비타민이 함유되어 있어 항산화 작용과 피부를 건강하게 가꾸는 데 효과적입니다.

4. 뼈 건강 : 고사리는 광물질과 석회질, 칼슘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는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어 골다공증 예방과 어린이 뼈 성장에 도움을 줍니다.

5. 변비 예방 : 고사리는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운동을 원활하게 만들어 변비 개선과 예방, 숙변 제거에 효과적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6. 고혈압 예방 : 고사리는 칼륨이 함유되어 있다. 칼륨은 나트륨을 배출하는 효과가 있어 혈압을 조절해 고혈압, 뇌졸중, 고지혈증, 심근경색과 같은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 좋다.
 
 

고사리 발암물질

 
고사리에는 세계 기구에서 발암물질로 지정한 유해 성분 두 가지가 들어있습니다. 티아미나아제라고 불리는 티아민 분해 효소(Thiaminase)와 프타퀼로사이드(Ptaquiloside)인데요. 티아민 분해 효소 성분은 비타민 B1과 적혈구를 파괴시켜 결핍으로 이어지게 만들며, 비타민B1 결핍은 피로감, 신경과민, 근육통, 부종, 심부전 등의 부작용을 일으킵니다. 프타퀼로사이드는 발암물질 2B군에 속하는 물질로 섭취 시, 위암, 시력 저하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러나 티아민 분해 효소와 프타퀼로사이드 성분 모두 조리 과정에서 사라진다고 하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고사리 부작용

 

고사리 남자 정력 감퇴

 
고사리를 많이 섭취할 경우, 정력 감퇴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리는데요. 이는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는 이야기입니다. 
 
고사리에 함유되어 있는 티아민 분해 효소 성분은 비타민 B1을 분해해서 하체 힘을 약하게 만들고 걷는 게 힘들어지는 각기병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 이야기가 잘못 와전되어 고사리를 먹으면 남자 정력이 약해진다고 전달된 것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티아민 분해 효소 성분은 조리 과정에서 없어지기 때문에 고사리를 요리해 먹는다고 각기병이나 남성의 정력 감퇴를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고사리 임산부 섭취

 
고사리에 들어가 있는 프타퀼로사이드를 임신 중에 섭취할 경우, 일반적인 경우보다 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합니다. 프타퀼로사이드는 태반을 쉽게 통과하여 태아에게 옮겨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이런 내용은 미국 FDA 독성 식물 데이터베이스에서도 언급된 것이라고 합니다.

물에 잘 녹는 수용성이기도 하고 조리 과정에서 사라진다고는 하지만 조리한 고사리에 해당 성분이 극소량이라도 남았을 경우, 성인보다 예민한 태아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섭취를 하지 않는 것을 권고합니다.

추가로, 프타퀼로사이드 성분은 유선을 이동해 모유로도 전달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출산 후 모유 수유를 할 경우에도 섭취를 금지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고사리 안전하게 먹으려면?

 
우리나라에서는 고사리를 말리고 불리고 익히고 요리해서 먹기 때문에 이 과정에서 발암 물질로 불리는 유해 성분이 모두 사라집니다. 우리나라 조리식으로 고사리를 먹으면 일반 나물과 같이 건강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인데요.
 
연구를 통해 티아민 분해 효소는 가열 시 사라지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거듭되는 가열을 통해 점점 감소하는 것이 확인됐고, 특히나 흐르고 있는 물에 고사리를 씻으면 티아민 분해 효소가 감소하는 효과가 좋았다고 합니다. 프타퀼로사이드 역시 조리를 하면서 크게 감소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수용성(물에 녹는 성질) 성분이고 알칼리(염기)에 약한 물질로, 조리를 하면서 크게 감소했다고 합니다. 100% 사라진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조리한 고사리에서 부작용 형성 물질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합니다. 
 
좀 더 정확한 가이드를 알고 싶으시다면 다음 방법을 따라 해보시길 바랍니다. 위에서 말한 발암 물질을 제거하고 안전하게 고사리를 섭취하기 위해서는 한번 삶고 12시간 이상 물에 불릴 것을 권고하고 있는데요. 한번 받은 물에 12시간 동안 담고 있는 것보다는 1시간에 한 번씩 새로운 물로 갈아가면서 12시간을 물에 불리면 더욱더 좋습니다. 그리고 가열까지 해주면 발암물질 유해 성분은 없어집니다. 걱정 없이 고사리를 먹을 수 있는 것이죠.
 
 
정리해 보면, 고사리는 생으로 먹을 경우 독초이지만 한국식 조리를 통해 요리해 먹을 경우 나물로써 다양한 효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만, 체내 물질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는 임산부의 경우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