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청소를 하다 보면 은근히 공을 들여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샤워부스 유리 파티션인데요. 시간이 흐르다 보면 파티션 유리가 뿌해지는 것을 보셨을 겁니다. 이는 '백화현상'으로, 우리가 화장실을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샴푸 거품, 비눗물, 오염물 등이 파티션 유리에 붙어 하얗게 변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것은 오래 둘수록 점점 더 두껍게 쌓이고 굳어져 청소하기가 힘들어집니다. 따라서 일주일에 한 번씩 화장실 세제로 가볍게 닦아주는 것이 가장 손쉽게 청소할 수 있는 방법인데요. 그러나 화장실 청소가 조금 밀어지거나 유난히 파티션 유리만 닦지 못했을 경우 아래와 같이 거의 불투명에 가까운 상태를 마주하게 됩니다.
해당 포스팅을 작성하기 위해(?) 일부러 한달동안 청소하지 않은 화장실 샤워부스 유리 파티션입니다. 원래 불투명한 유리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아주 투명한 유리였습니다. 자, 그럼 저는 이 불투명해진 유리 파티션을 어떤 방법으로 청소했을까요? 단 10분 만에 새것처럼 투명하고 깨끗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준비물
준비물은 구연산과 분무기, 화장실 청소 세재입니다. 베이킹소다, 과탄산소다와 함께 청소세제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구연산은 산성을 띠는 성분으로 물 때를 제거하는데에 아주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더불어 세균 번식을 막아줘서 화장실 청소 세제로 자주 사용됩니다. 구연산은 굵은소금 알갱이처럼 생겼으며 단독으로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고 물에 희석해서 사용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저 또한 분무기 공병을 준비해 물과 구연산을 10:1 비율로 섞어 담았습니다.
구연산이 집에 없을 경우, 대체제로 치약, 린스(트리트먼트)를 사용해도 괜찮습니다. 예전에 치약으로 유리 파티션을 닦은 적이 있는데 잘 닦이는 편이었습니다. 린스는 효과를 크게 보지 못했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화장실 유리 파티션 청소 방법
1) 먼저, 파티션 유리에 따뜻한 물을 뿌려줍니다. 샤워기로 따듯한 물을 뿌려도 좋고, 뜨거운 물을 끓여 부어줘도 좋습니다.
2) 따뜻한물로 물때를 살짝 불렸다면 이제 희석한 구연산수를 파티션 유리에 뿌립니다. 전체적으로 잘 도포했다면 이 상태로 약 5분에서 10분 정도 방치합니다.
3) 시간이 지난 후, 수세미로 파티션 유리를 닦아줍니다. 이때 거친 수제미를 사용하면 유리에 스크레치가 발생할 수 있으니 부드러운 스펀지를 사용하라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파티션 스크레치는 관심이 없기 때문에 물때가 더 잘 닦이는 거친 수세미를 선택해 밀어주었습니다. 추가 팁으로 집에 수세미가 없으신 분은 양파망을 활용하셔도 좋습니다. 수세미로 파티션 유리를 빡빡 닦던 중 순간 당황스러워집니다. 뻑뻑한 물때가 닦이는 거 같긴 한데 유리가 투명해지는 느낌은 없습니다.
4) 혹시나하는 생각으로 화장실 세제를 뿌려 한 번 더 닦아주었는데요. 그제서야 유리가 투명해지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확실히 화장실 세제를 단독으로 사용해서 물때를 제거했을 때보다, 구연산을 사용해서 물때를 청소해 줬을 때가 훨씬 잘 닦이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다만, 구연산만 사용했을 때는 유리 방수(?)가 안돼, 물이 파티션 유리에 그대로 맺혀있어 투명해지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따라서, 물때가 심한 곳은 집중적으로 구연산수를 뿌려 닦고 화장실 세제로 전체적으로 가볍게 닦아주면 아주 깨끗한 화장실 샤워부스 유리 파티션을 보실 수 있으실 겁니다.
결과 보기
불투명하고 얼룩덜룩 했던 파티션 유리가 완전 새것처럼 투명하고 깨끗해졌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일반 화장실 청소 세제로 청소하는 것보다 구연산을 사용했을 때, 물때가 더 쉽게 제거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구연산이 없으실 경우, 치약으로도 비슷한 효과를 보실 수 있으니 추천드립니다.
구연산의 효능과 활용방법, 주의사항에 대해 더 궁금하신 분은 아래 포스팅을 통해 자세히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저는 다음에 더 리얼한 청소 후기를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